미디어미르앤 김정기 기자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31일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를 둘러싼 지방이전론, 전력·용수 공급 문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국회의원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1대2 형식의 무제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흔드는 지방이전론과 전력·용수 공급 논란을 국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따져보자”며 “토론은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안 의원이 용인 반도체 생산라인 일부를 새만금 등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에 대해서도 지난해 12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용인 반도체 단지의 전력 수요를 언급하며 입지 재검토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삼성전자가 6기의 팹을 계획한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대해 정부가 단계별 전력·용수 공급계획을 세워놓고도 대통령이 이를 빈틈없이 실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방이전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산단 전력과 관련해 정부가 마련한 2단계 전력공급 계획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의 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기업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김 장관의 이른바 ‘지산지소’ 취지 발언 이후 친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용인 반도체 산단에 대한 송전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용인의 반도체 투자기업 관계자들과 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용수 문제도 공개토론 주제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4대강 16개 보 해체·개방 시 수질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점을 언급하며, 여주보 해체 또는 개방 가능성이 현실화할 경우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원삼면에 4기의 팹을 계획하고 있고, 이 가운데 1·2기에는 여주보 물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하루 26만5000톤을 취수해 36.9㎞ 떨어진 클러스터로 보내는 관로공사도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인데, 여주보를 해체하거나 개방하면 정상 가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안 의원의 지방이전론과 김 장관의 지산지소론이 과연 국가와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한 주장인지 공개토론을 통해 가려보자”며 “반도체와 관련한 모든 사안을 토론 주제로 올려놓고 용인특례시민과 전북도민, 국민이 보는 앞에서 논의하자”고 했다.
또 “용인 반도체 산단의 새만금 이전이 옳다고 주장해 온 안 의원과, 지산지소 논리를 펴온 김 장관이 설득력 있는 논리를 갖고 있다면 토론을 피할 이유가 없다”며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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