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미르앤 김정기 기자 | 지난 3일 저녁, 수지구 신봉체육공원을 가득 메운 1500여 명의 시민 사이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타오르는 달집을 바라보며 그가 적어 넣은 소망 쪽지에는 개인의 안녕이 아닌, 용인의 지도를 바꿀 거대한 청사진이 담겨 있었다.
◇ 달집에 실어 보낸 ‘교통과 산업’의 동행
이 시장이 이날 밝힌 소망은 명확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동백신봉선 신설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진행이다.
언뜻 보기에 별개의 사안처럼 보이지만, 이는 ‘용인 반도체 굴기’라는 하나의 거대한 톱니바퀴로 맞물려 있다. 이 시장은 "반도체 프로젝트의 성공이 철도와 도로망 확충의 경제성을 높이는 핵심"이라며 산업과 교통의 유기적 결합을 강조해 왔다. 산업이 사람을 부르고, 사람이 철도를 부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 "흔들리지 않겠다"… 반도체 프로젝트를 향한 정면돌파
본 칼럼을 통해 되짚어본 이 시장의 발언 중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를 흔드는 시도에 굴하지 않겠다"는 단호함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민원과 정치적 공세, 인근 지자체와의 이해관계 등 숱한 난관 앞에서도 그는 늘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이번 행사에서도 그는 시민들에게 "프로젝트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행정가로서의 판단을 넘어, 용인의 미래 먹거리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정치적 결단과 책임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 재정 확충으로 그리는 ‘글로벌 문화·교육 도시’
이 시장이 반도체에 집착하는 이유는 단순히 ‘공장 유치’에 있지 않다. 그는 반도체 프로젝트 성공 이후의 ‘낙수 효과’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있다.
"반도체로 시의 재정이 좋아지면 문화예술, 생활체육, 교육 인프라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는 그의 약속은 용인을 단순한 산업 도시가 아닌, 시민들이 살기 좋은 품격 있는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는 최종 목표를 향하고 있다.
◇ 끝까지 시민 곁을 지킨 3시간, 소통이 동력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 시장은 3시간 동안 시민들과 직접 손을 잡으며 소통했다. 기자가 지켜본 이상일 시장의 '반도체 굴기'는 책상 위 서류가 아닌, 현장에서 시민들의 절실한 목소리를 동력으로 삼고 있었다.
달집의 불꽃은 하늘로 사라졌지만, 그 속에 담긴 이상일 시장의 쪽지는 용인특례시의 거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설계도로 남았다. 반도체 굴기를 향한 그의 집념이 용인의 철길을 열고 미래를 밝힐 수 있을지, 110만 용인 시민과 함께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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